히브리인 중에 히브리인

 

 ‘히브리인’의 헬라어는 ~Ebrai/oj(헤브라이오스/고후11:22,빌3:5)이고, 이에 상반되는 단어로 헬라파 유대인으로 번역되어 있는 ~Ellhnisth,j, (헬레니스테스/행6:1,9:29)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Ellhnisth,j, (헬레니스테스/헬라파 유대인)이라는 단어의 정확한 뜻은 논란이 없지 않지만, 대다수의 학자들은 ‘이방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헬라유대인’을 뜻 한다고 합니다.  이 두 단어의 구분을

 

1. 팔레스타인 밖에 흩어져 사는 디아스포라 유대인들로 모국어인 아람어를 잊어버리고 헬라어를 사용하는 유대인들을 ~Ellhnisth,j, (헬레니스테스/헬라파 유대인)이라고 하고

2. ~Ebrai/oj(헤브라이오스/히브리인)은 디아스포라로 이민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아직도 뿌리가 남쪽 유대 땅에 있는 유대인을 가리키는 것으로

나누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히브리인’이라고 했을 때, 바울이 디아스포라로 자신의 태어난 출신지가 ‘다소’이긴 하지만 어려서 예루살렘에 이주하여 거기서 자라, 아마도 아람어와 헬라어 둘다 모국어로 잘 쓰며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1. 예루살렘에서는  ~Ellhnisth,j, (헬레니스테스/헬라파 유대인)으로

2. 로마 영역권이 디아스포라로 나오면 ~Ebrai/oj(헤브라이오스/히브리인)로

 

인정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김세윤 박사의 견해)

 

 

아무튼 ‘히브리인 중에 히브리인’이라는 구절의 해석은 2가지 정도로 정리를 할 수 있습니다.

 

1. 바울 자신이 순수한 이스라엘의 혈통임을 강조하는 것으로

2.. 바울이 Torah에 대하여 열심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l         바울이 ‘히브리인 중에 히브리인’이라고 자신을 표현한 정확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는 팔 일 만에 할례를 받았고, 이스라엘인이며,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빌3:5)

 

1)       난지 팔 일 만에 할례를 받았다는 것은 그의 부모가 Torah에 순종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구절만을 가지고는 유대교로 개종한 이방인 역시 자신의 아들들에게 할례를 행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그의 부모가 이방인이었다가 개종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2)       여기서 ‘베냐민 지파요’라고 덧붙임으로 순수한 혈통의 이스라엘 사람이라는 것이 확실해 졌습니다. 그러나 당시 헬라 문화권 속에서 유대인들은 그들의 히브리적 문화와 언어를 잃고 있었으므로

3)       ‘히브리인 중에 히브리인’이라고 자신을 다시 한번 강조하여 나타낸 바울은 헬라 문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히브리 문화와 언어에 충실했던 사람이라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정리 : ‘히브리인 중에 히브리인’이라는 것은 그의 가족과 자신이 정통적인 유대 생활을 고수 하였고, 모국어인 히브리어와 아람어를 사용하였으며, 신앙과 삶의 모든 분야에서 Torah가 중심이었음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l         왜 이러한 내용의 편지를 빌립보인들에게 보내려 했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어떤 사람이건 간에 혈통이나 민족의 신분으로 하나님 앞에서 의로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함입니다. 즉 죄를 용서 받는 것에 있어서 자신들의 ‘혈통’이나 ‘문화’가 아무런 유익을 가져다 주지 못함을 이해시키기 위함입니다.

 

 

l         왜 이러한 것을 가르쳐야 했는가? (당시 유대교의 배경)

 

당시 유대교의 가르침에 있어서, 구원이란 이방인이 1)유대교로 개종을 하거나 순수한 2)이스라엘 혈통의 유대인에게만 주어지는 것으로 이해되어 있었습니다.

 

All Israel has a share in the World to Come as it is said, “And your people are all righteous, forever they shall inherit the land; they are the branch of My planting” (m. Avot 1:1, quoting Isaiah 60:21)

 

"모든 이스라엘은 '다가 올 세계'에 기업이 있다. 왜 이렇게 말 할 수 있냐면'네 백성들이 다 의롭게 되어 자기들의 땅을 영원히 소유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m.Avot 1:1 인용구 사60:21)

 

너의 백성이 모두 시민권을 얻고, 땅을 영원히 차지할 것이다. 그들은 주님께서 심으신 나무다.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라고 만든 주님의 작품이다 (사60:21)

 

 여기서 ‘다가 올 세계에 기업이 있다’라는 표현은 ‘천국에 들어간다’ 혹은 ‘구원을 받는다’라는 표현입니다. 여기에 좀 설명을 해야 할 것이 많이 있는데 생략을 하고 양용의의 ‘하나님나라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성서유니온선교회)’의 책에 ‘천국’에 대한 개념이 잘 설명이 되어 있으므로 참고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무튼 랍비문서인 위의 미쉬나에서 알 수 있듯이 1세기 당시 유대인들의 신학적 사상을 나타내는 경향은 ‘다가 올 세상에 기업이 있는 것은’ 오직 ‘이스라엘’만이 해당이 되므로 이방인이 다가 올 세계에서 기업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유대인으로 개종을 하는 이외에는 없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유대교의 신학 사상이 주류를 이류고 있던 유대 사회에 빌립보서를 통하여 빌립보교인들에게 하나님 앞에 의롭게 설수 있는 것은 민족의 신분을 통해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얻어지는 것으로 예수야(예수님)에 의한 의를 통하여 얻어진다는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혈통과 유대적인 생활 양식이 의롭다 함을 얻는 것에 아무런 유익이 없다는 것을 전하려 했습니다.

 

 

 

하기야, 나는 육신(혈통)에도 신뢰를 둘 만합니다. 다른 어떤 사람이 육신(혈통)에 신뢰를 둘 만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합니다.

나는 난 지 여드레만에 할례를 받았고,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서도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 사람 가운데서도 히브리 사람이요

(빌3:4~5)

 

정리 : 믿음으로 유대인이나 이방인이 똑같이 하나님과의 언약의 축복을 향유하기 위한 길이며 유대인으로 개종하여 유대교에 입교를 하기 위한 외형적인 의식을 지킴이 아니라는 것을 바울은 전하려 했습니다.

 

 

l         여기서 집고 넘어갈 포인트가 있습니다.

 

 Torah의 삶이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서 의로움을 얻을 수 있는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의 유산이나 Torah를 따르는 생활 양식이 결코 무익하거나 버려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않습니다. 이 부분을 잊어서는 안될 것 입니다.

 바울은 메시아 안에서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도 ‘히브리인중에 히브리인’으로 Torah를 사랑하는 사람이고, 그의 모든 생활 양식인 Torah의 모든 것이 메시아에 관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하려 하였고, 예슈아께서 하신 것처럼 그분의 성품, 사역, 그리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로써 살아가도록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