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레모스: 광야,曠野,Desert, Wilderness

 
1. 에레모스(ἔρημος)는 광야, 들의 뜻이다.
본래는 고립되거나 한적하다는 의미이다.

미개척의 인적 없는 넓은 들판으로 [거친 땅], [거친들], [들], [빈들], [사막]등 여러 가지로 번역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광야는 초목 한 가지도 없는 생물이 서식 할 수 없는 사막이 아니라, 다만 경작하지 않은 땅이나 목초지, 샘이 있고, 혹은 비도 극히 작게나마 내리기도 하는 오아시스 등을 포함한 지대를 가리킨다. 시리아(수리아)나 아라비아지대 사막을 히브리인이 전혀 모르지 않았을 것이지만, 주로 사해 부근의 트란스 요르단(Trans Jordan 요단 동쪽의 지역)이라든가 시내 반도에 있는 것등을 말하고 있다.
광야로 번역된 원어는 다른 단어도 있다.

2. 미드바-르  (midbar)
미드바르는 히브리어 명사로, 구약에 270회 나온다.
이 말의 역어로, 칠십인역에서는 보통 헬라어 '에레-모스'(eremos)를 쓰고 있다.
성경에서는 아라비아, 시내 사막(창 14:6), 에돔(왕하 3:8), 모압(민 21:11), 브엘세바(창 21:14), 기브온(삼하 2:24), 엔게디(삼상 24:1), 다메섹(왕상 19:15) 같은 장소 가까이에 있는 불모의 땅이 이렇게 불리우고 있다.
이들 장소는 들나귀, 시랑, 승냥이와 이리, 독수리, 타조 등이 사는 곳이었다.
광야는 달리 [씨뿌리지 못하는 땅](렘 2:2), [사람없는 땅](욥 38:26), [짐승이 부르짖는 광야(황무지)](신 32:10) 등으로도 말해져 있다.
이러한 광야의 특징은 황폐의 비유로도 씌어져 있다(렘 22:6, 호 2:3).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무인적의 광야는 선지자들에게 있어서는 하나님을 뵈옵는 장소이기도 했다(출 3:1-모세, 왕상 19:4-엘리야).
예수께서 시험받으신 것도 광야였다(마 4:1~).

3. 예쉬몬(yeshimon)
역시 명사로, 이 말은 건조한 사막지대를 가리킨다(신 32:10, 시 68:7).
또한 1과 아울러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시 78:40, 106:14, 사 43:19-20).
관사가 붙어 있는 경우에 이것은 십과 마온(삼상 23:19-26 기타)과 결부되어 씌어져 있고, 사해의 서안에 있는 광야를 가리키는 듯하다.
또한 사해의 북 요단 계곡의 광야를 가리키는 것으로도 생각된다(민21:20, 23:28).
사43:19, 20에서는 "내가 광야의 길과 사막에 강을 내리니… 광야에 물들을,사막에 강들을 내거 내 백성, 나의 택한 자로 마시게 할 것임이라"

4. 아라-바('arabah)]
아라바는 명사로, 건조한 벽촌지대를 가리키고(사 35:1, 6, 40:3, 51:3),야수의 거처로서(욥 24:5) 가끔 1과 병기되어 있다. 관사를 동반하여 고유명사로서 씌어진 경우에는 사해의 북의 요단 계곡에서 아가바만에 이르는 팔레스티나의 저지인 요단지구를 가리킨다(신 1:1, 7, 3:17, 수 11:16).
 아라바가 여리고, 모압과 쓰인 경우에는 그 광야의 부분을 가리킨다(민 22:1, 26:3, 수 4:13, 왕하 25:5)

5. 에레-미아 (eremia)
에레미아는  그리스어 명사로서, 신약과 칠십인역에 씌여져 있다.
신약에서는 유다 광야(마 3:1)를 가리키는 일이 많은데, 예수께서 시험 받으신 곳이고(마 3:1, 3, 4:1 기타), 그 밖에는 특정한 곳을 가리키고 있지 않다.
이곳은 이스라엘 백성이 40년간 나그네 길에 있던 장소이고(행 7:30, 44, 고전 10:5, 히 3:8,17), 또한 고요히 하나님과 교제하거나  마귀에게 시험을 받은 장소를 가리킨다(마 15:33, 24:26, 막 8:4, 눅 5:16, 8:29, 요 6:31).
또한 이것은 넓은 의미로도 씌어져있는데, 특히 히브리서 기자는 광야 같은 이 세상은 하나님의 나라 백성이 영원히 거할 곳은 되지 못함을 말하고 있다(히 11:38)

광야는 독특하여 예수께서 시험받으신 자리이고, 사람들이 임금 삼으려 할 때 피하신 자리가 한적한 곳 에레모스이다.
수시로 제자들까지 물리시고 이 자리를 찾으셨고 시험을 당하고, 극복하는 자리가 모두 광야 에레모스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답이 있지 않다.
환호와 갈채가 우리를 구원으로 이끌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그 곳에 있다가도, 일부러 한적한 곳을 찾을 줄 알아야 한다.
힘들다고 광야가 아니라 홀로된 자리에서
시험을 이기고, 홀로된 자리로 나아가
시험을 준비하는 곳이었다.